쏘카, 경영권 분쟁 본격화… 이재웅 측 지분 추가 매입

입력 2023-10-25 14:41  

이 기사는 10월 25일 14: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

쏘카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롯데렌탈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. 이 전 대표의 측 인사인 박재욱 쏘카 대표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. ▶<롯데렌탈 vs 이재웅 '동상이몽'…쏘카 경영권 분쟁 터지나> 참조

박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1.98%(64만8984주)를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했다. 박 대표는 지분 매입에 9억7000여만원을 썼다. 박 대표의 지분은 1%에서 2.98%로 늘었다.

박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이 전 대표가 지분 83.3%를 갖고 있는 에스오큐알아이 등 쏘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4.9%에서 36.88%로 증가했다. 에스오큐알아이와 박 대표, 이 전 대표의 부인인 황현정 씨 등 특수관계인은 공동경영계약을 맺고 있다.

박 대표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전 대표 측은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지분 격차를 벌렸다. 롯데렌탈은 SK㈜로부터 쏘카 지분 17.9%(587만2450주)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. 내년 9월께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지분 32.9%를 보유하게 된다. 2%포인트 차로 좁혀질 뻔했던 이 전 대표 측과 롯데렌탈의 지분 격차는 다시 4%포인트 차로 늘어났다.

시장에선 롯데렌탈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.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. 롯데렌탈은 지난 7월 말 기준 491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. 소비재와 의료장비 렌탈 등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.

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면 지분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.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32.9%를 확보하는 데 내년까지 최대 3684억원을 투입하게 된다. 롯데렌탈의 쏘카 주당 매입 단가는 약 3만4000원이다. 시가보다 약 70% 높은 수준이다.

이 전 대표 측과 롯데렌탈이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IMM프라이빗에쿼티(PE)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. 2018년 쏘카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.39%를 확보한 IMM은 지난 8월 풋옵션을 행사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현재 지분 4.18%(137만1796주)를 가지고 있다. 이를 롯데렌탈에 넘기면 롯데렌탈은 이 전 대표 등을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다. 다만 롯데렌탈과 이 전 대표 측 모두 아직까지 IMM PE에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.

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이날 쏘카는 오후 2시 30분 기준 27.9%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.

박종관 기자 pjk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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